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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 ] 봄은 가더이다 / 시악시 마음은 - 홍사용 시인

푸른 메아리 2021. 5. 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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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名詩 ] 봄은 가더이다 / 시악시 마음은 - 홍사용 시인

홍사용(洪思容, 1900~1947) : 경기 용인 출생. 휘문의숙 졸업. <백조>동인.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애상의 서정지사 특징. 신극 운동인 토월회를 영도. 대표작으로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있다.


 

봄은 가더이다 - 홍사용

봄은 오더니만 그리고 또 가더이다

꽃은 피더니만 그리고 또 지더이다.

임아 임 울지 말아라

봄도 가고 꽃도 지는데

여기서 시들은 이내 봄을

왜 꼬드겨 울리려 하느뇨

임은 웃더니만 그리고 또 울더이다.


 

시악시 마음은

바탈길 밭뚝에

삽살이 조을고

바람이 얄궂어

시악시 마음은

............................

 

찢어 내려라

버들가지를

꺽지는 말아요

비틀어 다고

 

시들픈 나물은

뜯거나 말거나

늬나나 나......

나나나 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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