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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名詩 ] 봄은 가더이다 / 시악시 마음은 - 홍사용 시인
홍사용(洪思容, 1900~1947) : 경기 용인 출생. 휘문의숙 졸업. <백조>동인.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애상의 서정지사 특징. 신극 운동인 토월회를 영도. 대표작으로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있다.
봄은 가더이다 - 홍사용
봄은 오더니만 그리고 또 가더이다
꽃은 피더니만 그리고 또 지더이다.
임아 임 울지 말아라
봄도 가고 꽃도 지는데
여기서 시들은 이내 봄을
왜 꼬드겨 울리려 하느뇨
임은 웃더니만 그리고 또 울더이다.
시악시 마음은
바탈길 밭뚝에
삽살이 조을고
바람이 얄궂어
시악시 마음은
............................
찢어 내려라
버들가지를
꺽지는 말아요
비틀어 다고
시들픈 나물은
뜯거나 말거나
늬나나 나......
나나나 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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