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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시인 2

[한국의 명시] 이상 시 모음

[한국의 명시] 이상 시 모음 꽃나무 벌판한복판에꽃나무하나가있소. 근처(近處)에는꽃나무가하나도없소 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꽃나무를 열심(熱心)으로생각하는것처럼열심으로꽃을피워가지고섰소. 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꽃나무에게갈수없소. 나는막달아났소. 한꽃나무를위하여그러는것처럼나는참그런이상스러운흉내를 내었소. 이런 시 역사를하노라고땅을파다가커다란돌을하나끄집어내어놓고보니도무지어디서인가본듯한생각이들게모양이생겼는데목도들이그것을메고나가더니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위험하기짝이없는큰길가더라. 그날밤에한소나기하였으니필시그돌이깨끗이씻꼈을터인데그이틀날가보니까변괴로다간데온데없더라. 어떤돌이와서그돌을업어갔을까나는참이런처량한생각에서아래와같은작문을지었다. 「내가그다지사랑하던그대여내한평생에차마그대를잊을수없소이다. 내차례에못을사랑인줄은알..

각혈의 아침 - 이상 시인

[한국의 명시] 이상 시 모음 이상(李箱, 1910~1938) : 서울 출생, 본명 김해경(金海卿), 경성 고등 공업 건축과 졸업.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의식 작가. 동인. 난해한 시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자의식 문학을 리얼하게 묘파. 작품으로 「날개」, 「오감도」, 「종생기」, 「실락원」 등이 있다. 각혈의 아침 사과는 깨끗하고 또 춥고 해서 사과를 먹으면 시려워진다. 어째서 그렇게 냉랭한지 冊床(책상) 위에서 하루 종일 색깔을 변치 아니한다 차차로-- 둘이 다 시들어 간다. 먼 사람이 그대로 커다랗다 아니 가까운 사람이 그대로 자그마하다 아니 어느 쪽도 아니다 나는 그 어느 누구와도 알지 못하니 말이다 어니 그들의 어느 하나도 나를 알지 못하니 말이다 아니 그 어느 쪽도 아니다(레일을 타면 電車(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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