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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시인

푸른 메아리 2021. 5. 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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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시인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김상용(金尙鎔, 1902~1950) : 경기 연천 출생. 호는 월파(月坡), 일본 입교대학 영문과 졸업. <문장>에 서정시를 발표. 우수와 동양적 체념이 깃든 관조적 서정시들이 유일한 시집 「망향」에 수록되어 있다. 세태를 풍자한 「무하선생 방랑기」라는 수필집도 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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