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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수프
- 미하엘 엔데 -
* 내 곰인형이 되어 줄래?
이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 알고 싶다.
이제 낡고 찾는이 없는 공인형 워셔블이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물음을 안고 집을 나선다. 만나는 동물들에게 물어보지만 각자의 삶에 대한 의지들은 워셔블에게는 의미 없는 것들이다.
-. 생쥐 : 가족을 먹여살리는 일?
-. 백조 : 자신의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일?
-. 원숭이 : 명령과 복종의 사회에서 적응하는 일?
-. 코끼리 : 심오하게 생각하는 일?
-. 거북이 : 오래 사는 일?
-. 도마뱀 : 아무생각 없이 사는 일? 등등등...
워셔블은 마침내 누군가의 소유물이 되었다. 곰인형은 행복했다.
모든 사람에게는 주어진 일들이 있다. 나에게 꼭 맞는 일은 행복할 것이고 더 이상 무엇 때문에 사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워셔블은 누군가의 곰인형으로 그 사람에게 기억되는 것이 행복하고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어울리는 역할을 찾고 있다. 지치거나 다소 헤매고 다닐 수 있지만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하고 있는 일이, 해 왔던 일이 나뿐 아닌 상대방도 기뻐할 수 있는 일이길 조심스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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