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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만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있다. 생미더덕♡
난 멍게는 못먹는데~ 미더덕은 정말 좋아한다. 봄이 지나면 냉동된 것만 온라인 주문하거나 시장엔 오만둥이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봄이 지나가는 끝물에 생미더덕을 주문했다.
택배비 없이 이틀만에 배송완료~ 스티로폼 박스를 여니까 향긋한 미더덕 향이 풍긴다.
미더덕을 먹기위해서는 몇 가지 손질이 필요하다. 예전엔 뮛 모르고 그냥 먹었지만 여기저기 주워 듣는 정보들을 토대로... 미더덕 손질은 꼭 필요하니까 번거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토실토실한 미더덕과 자잘한 미더덕이 섞여 있다.
크든 작든 하나하나 손질해야한다.
먼저 큰놈 먼저 잡고 칼집을 내서 바닷물을 뺀다.
이때 바닷물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 주변 정리를 하고 손질을 시작하는게 좋을 듯싶다.
칼집 틈사이로 진한 갈색의 내장은 제거한다.
미더덕 속는 많은 양의 바닷물과 체액이 섞여 위생상 제거하고 요리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근데 이거 제거하다 보면 뭐 먹을게 있나 싶다가도...
깨끗하게 먹기위해 인내하며 미더덕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다.
홀쭉해진 미더덕을 위생팩에 소분하고, 바로 먹을건 냉장실에 넣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한다
1시간 서서 손질하니까 허리가 아프다. 1kg 사길 잘했다! 생각했다가 한줌밖에 안되는 손질한 미더덕 양을 보면 더 살걸 그랬나! 사람마음이 참 왔다갔다 흔들리는 갈대란 말에 동감한다.
하나는 된장찌개, 하나는 미역국, 나머지는 미더덕찜?
생각만 해도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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