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중 비타민 B1 최고인 팥(Red bean)의 효능
콩이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식품이라면 팥은 탄수화물 식품이다. (팥 100g당 68.4g, 콩 30.6g) 당뇨병 환자라면 팥으로 만든 음식이 혈당을 올리지 않을까? 하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팥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쌀의 두배 이상으로 팥의 당질은 장에서 천천히 흡수된다. 따라서 혈당도 서서히 오른다. 팥밥의 당지수가 쌀밥보다 낮다는 뜻이다. 팥의 비타민B1 함량은 곡류 중 가장 많이 함유되어 당질의 대사를 돕고 당뇨환자에게 좋다.
콩의 이소플라본에 견줄 만한 팥의 웰빙 성분은 안토시아닌이다. 붉은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노화와 성인병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성분이다. 팥을 끓일 때 철제 냄비를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는 팥에 든 안토시아닌이 철과 결합해 검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팥은 비타민B1, B2, 나이아신 등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이러한 비타민은 우리 몸의 활력을 높여주어 처지고 피로가 쌓일 때 팥을 먹으면 기운이 난다. 식욕이 떨어지며 피로를 쉽게 느끼고, 기억력이 감퇴되었다면 쌀밥에 팥을 섞어 먹으면 좋다. 팥에는 다른 곡류에 부족한 아미노산이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상당량 들어 있다.
혈압을 조절하고 몸의 붓기를 빼주는 칼륨도 풍부하다. 팥은 실제 쓴맛이 많고, 앙금과 양갱, 단팥죽이 단 이유는 설탕을 많이 넣기 때문이다.
껍질 부위엔 사포닌이 많이 들어 있다. 몸의 붓기를 제거하는데 좋아서 중국의서 ≪본초강목≫에는 '팥에 부종을 없애는 힘이 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팥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하는 이뇨작용을 한다. 팥은 몸 밖으로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기능이 있어 몸이 붓는 사람에게 좋고, 지방이 쉽게 축적되어 살이 찌는 사람에게도 좋다.
팥의 껍질은 콩껍질보다 단단하다. 콩껍질은 여섯 시간가량 물에 담그면 물러지지만 팥 껍질은 24시간 담가야 약간 부풀어 오른다. 그래서 팥은 대개 깨서 물에 불린다.
한방에서 팥은 어혈과 부종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인 식품으로 친다. 데우면 온기가 오래가서 천연 찜질제로 사용하면 좋다. 몸이 차거나 배가 아플 때 근육이 뭉치기 쉬운 어깨나 허리, 피로가 쌓인 등에 얹으면 근육이 편안해지고 피로 해소에도 좋다. 방법 또한 간단하다. 안 쓰는 수건에 팥을 넣어 박음질한 후 전자레인지에 3~4분 정도 데워 매에 올려 두면 된다.
팥물 다이어트
팥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밥을 먹기 전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에 세잔 이상 마시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팥물은 상하기 쉬우니 조금씩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팥물 만들기 : 팥 1 컵, 물, 냄비, 고운체
(1) 팥을 깨끗이 씻는다.
(2) 물에 10시간 불린 후 불린 판에 새물을 붓고 센 불에 끓인다. 끓인 첫 물은 버리고 깨끗한 생소를 다시 부어 센 불에서 10~20분간 약한 불로 달이듯이 끓여 체에 거르면 완성된다.
팥 보관법
(1) 팥은 굳이 냉장 보관할 필요가 없다. 잘 말린 뒤 항아리에 넣어 시원한 곳에 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수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선 세균과 곰팡이 등이 살지 못하게 때문이다. 팥은 보관 도중 팥바구미 등 벌레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려면 부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2) 팥은 영양소가 많아 벌레가 쉽게 생긴다. 생 팥은 끓는 물에 넣었다 빼서 바싹 말려 보관하고 익혀서 바로 먹을 수 있게 보관할 때는 삶아서 냉동실에 넣고 필요한 양만 꺼내서 간편하게 먹는 것이 좋다.
팥 주의 사항
팥은 영양분이 많은 좋은 곡물이지만 붉은팥은 혈액을 흩어지게 하는 작용을 해 임신 중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함으로써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팥죽 끓이기
(1) 팥을 푹 삶아 으깨어 체에 거르고 껍질을 버리고, 팥물은 가라앉힌다.
(2) 찹쌀가루는 뜨거운 물로 익반죽 하여 새알심을 빚는다.
(3) 팥물이 가라앉으면 윗물을 냄비에 붓고 쌀을 넣어 눌어붙지 않게 저으면서 끓인다.
(4) 쌀을 퍼지게 끓이다가 (3)에서 만든 팥앙금을 넣는다.
(5) 끓는 물에 새알심을 넣고 익힌다.
(6) 팥죽에 새알심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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