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의 名詩] 어둠 너머로 - 박영희 가슴 답답한 보랏빛 하늘 어둠이 몰아드는 검은 구름 너머로 비의 줄을 타고 나리는 꽃방울의 노래가 흘러 노오도다. 밤은 그윽한 별 박힌 하늘 바람떼 거꾸로 빠지는 어둔 밤 너머로 별빛을 타고 나리는 그리운 이의 얼굴이 떠나러 오도다. 어둠 너머로 어둠 너머로 내 눈물에 가리운 어둠 너머로 내 한숨에 찌어진 어둠 너머로 눈물의 줄을 타고 나리는 무너지는 큰 소리가 흘러서 오다. 어둠 너머로 어둠 너머로 '삶'이 흩어진 어둠 너머로 꽃피랴는 봄비가 부어나리나 한숨에 '삶'의 꽃은 떨어지도다. 사랑! 사랑! '삶'의 막(幕) 가린 어둠 너머는 사랑의 꽃 피는 어둠 너머는 빈 들 우에 꺼지는 쓸쓸한 별뿐-. 박영희 (朴英熙, 1901~?) : 서울 출생. 호는 회월(懷月)..